국제
영수증 하단에 '짜증나는 아시안들' 적어놓고…"장난이야"
입력 2021-04-11 11:35  | 수정 2021-04-11 11:50
사진 = 셰이 헤이스턴 SNS 캡처

호주 브리즈번의 한 카페 사장이 아시아인 손님을 두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카페 운영자 헤이스턴 씨는 지난 2일 그의 식당에서 '치킨 크루아상'과 '생선 타코'를 주문한 어느 손님의 영수증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영수증 상단에는 "아주 짜증 나게 하는 아시안 두 명(Two very annoying Asians)"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폭소하는 얼굴 이모티콘과 함께 "세상에, 나는 우리 직원이 정말 좋다"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식당 직원이 영수증에 남긴 인종차별적 글귀에 아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를 그대로 SNS에 공유한겁니다.

이 메시지에 ”요즘에 이런 식으로 손님을 부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못할 행동이다”라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헤이스턴은 ”정신 차려라. 그냥 농담일 뿐이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응대했습니다.
사진 = 문제 제기한 손님 SNS 캡처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손님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내 "할 일이 없으면 취미를 가져봐라", "피해자인 척 그만해라"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헤이스턴의 메시지가 크게 SNS에서 확산됐고, 많은 이들의 공분 끝에 헤이스턴은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헤이스턴은 6년 넘게 이 일을 해왔고, 다양성에 대해 상당한 투자를 해왔는데 내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당황스럽고 깊은 실망을 느낀다”며 ”불쾌함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임시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셰이 헤이스턴 SNS 캡처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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