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100억원대' 주식 보유자 3천명 육박…최연소는 '9세'
입력 2021-04-11 11:27  | 수정 2021-04-18 12:05

국내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3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4명 중 1명은 일반 개인투자자로 나타났습니다.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었고, 이들 `슈퍼리치` 중 최연장자는 100세, 최연소자는 9세로 추정됐습니다.

오늘(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천800명에 달했습니다.

2019년 2천200명보다 600명(27.0%)이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2019년 말 181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41조5천억원으로 59조9천억원(33.0%) 불어났습니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습니다.

이들 `슈퍼리치`의 인원은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 중 0.03%였습니다. 그러나 보유한 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원) 가운데 36.5%를 차지합니다.

0.03%가 전체 3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슈퍼리치`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천100명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1천700명이었는데, 400명이 더 증가했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100억원을 넘기거나, 신규 상장 등으로 100억원대 `슈퍼리치`에 입성한 대주주도 있습니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에 달합니다. 2019년 말에는 5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0명이 더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40%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증가율(23%)보다 더 높았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오른 투자자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이 좋으면서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많게는 조 단위로 투자하는 `큰 손`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최연장자는 100세로 추정됐습니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종관(1922년생)씨는 셀트리온[068270] 주식 192억원어치를 보유했습니다.

최연소자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2013년생)양으로 올해 9살입니다. 정양이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 가치는 582억원에 달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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