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박격포 발포…"최소 82명 사망"
입력 2021-04-11 09:58  | 수정 2021-04-18 10:05

미얀마 군경이 지난 8일 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제(10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한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발포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한 것입니다.

군경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러한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재된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군경이 시신을 쌓아놓고 해당 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수가 늦게 집계됐습니다.

시위대 관계자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았다"면서 "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군경의 무력 진압에 공포를 느낀 많은 마을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AAPP은 지금까지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시민을 701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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