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멸종 위기종 '귀신고래' 사체 무더기 발견…무슨 일?
입력 2021-04-11 09:41  | 수정 2021-04-11 10:11
사진 = ABC뉴스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무려 4마리의 귀신고래 사체가 연이어 발견돼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ABC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1일 41피트(12.5미터)의 성인 암컷 귀신고래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어 두번째 사체는 샌마테오 카운티의 모스 해변해서 발견됐습니다. 세 번째 사체는 지난 7일 뭍과 가까운 해안에서 떠 다니다 발견됐고, 바로 다음 날인 8일 해변에서 마지막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던 귀신고래는 고래목 쇠고래과의 포유류로, 최대 몸길이는 약 16m, 최대 수명은 약 70년인 멸종위기종입니다.
사진 = ABC뉴스 캡처

한편 미국해양대기청(NOAA) 등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갑작스럽게 죽은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수의학시설인 비영리 해양포유류센터의 제프 보엠 박사는 불과 8~9일 동안 귀신고래가 4마리나 죽은 채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현실”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수행된 부검 결과,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영양실조와 선박 충돌, 낚싯줄 얽힘 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 당시 미국에서 일주일 동안 3마리의 귀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었습니다. 한 해 동안 죽은 귀신고래의 수는 147마리에 달했으며, NOAA 측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고래의 죽음이 북극에서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영양실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었습니다.

이번에 죽은 귀신고래들 중 한 마리의 사인은 보트와 충돌로 인한 외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나머지 3마리의 죽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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