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은행, 쌍용차 제한적 구조조정 기금 지원 검토
입력 2009-08-07 19:31  | 수정 2009-08-07 19:31
【 앵커멘트 】
쌍용차의 노사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채권단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일단 퇴직자를 위한 구조조정 기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사 갈등을 끝낸 쌍용차의 앞날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쌍용차에 절실히 필요한 건 자금지원

쌍용차는 당장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위해 1천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회생의 발판인 신차 개발에도 최소한 1천5백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금융 지원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산업은행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대타협을 이룬 만큼 먼저 구조조정 기금은 지원하는 쪽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차 프로젝트 지원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쌍용차의 회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우선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액이 3천2백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파업 전 법원이 평가한 존속가치 3,890억 원을 거의 잠식한 상태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정부의 직접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쌍용차가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20여만 명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정부가 쌍용차 문제를 경제논리로 해결하는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차의 독자생존이 쉽지 않은 만큼 3자 매각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