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태현, 피해의식 탓에 스토킹"…경찰, 범행동기 잠정 결론
입력 2021-04-08 20:04  | 수정 2021-04-08 21:16
【 앵커멘트 】
김태현 스토킹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체대화방 구성원들과 사이가 틀어지자 그 원인을 피해자인 큰 딸 때문이라고 생각한 건데, 결국 김태현의 비정상적 피해의식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입니다.
조동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김태현의 스토킹 살해 범죄와 관련한 범행 동기에 대해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금껏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던 김태현이 온라인에서 만난 단체대화방 구성원들에게 상식적이지 않은 집착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들과 가진 정모에서 구성원들과 다툰 뒤 관계가 틀어지자 김태현은 그 원인을 큰 딸에게 돌립니다.

큰 딸 때문에 구성원들이 자신을 싫어하게 된 것이라는 비정상적 피해의식에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김태현은 구성원들이 자신을 차단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해명하고자 큰 딸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역시 압수수색한 휴대전화와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할 때 김태현의 비정상적 관계집착과 피해의식이 범행 동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제 요구 등의 정황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 의식이나 관계에 대한 집착 이런 경향성 등은 성격 특징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있을 수 있는 거죠. 일단 이들은 본인들에게 일어난 피해를 과대 지각을 하거든요. "

경찰은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일(9일) 검찰로 송치합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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