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부장 국산화 앞장…올해 코스피 이전상장"
입력 2021-04-08 17:50 
◆ 레이더M ◆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이미드(PI)는 내열성·강도·절연성이 강하다. -269도부터 400도까지의 열을 견딜 수 있고, 쇠와 비슷한 강도를 지녔지만 무게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폴리이미드를 필름 형태로 생산하는 PI첨단소재는 PI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성장한 PI첨단소재는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사진)는 "취임한 2017년부터 회사를 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바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 등으로 다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필름 중심 포트폴리오를 액체, 파우더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고 용처도 2차전지 절연체·전기차 모터 전선 피복·5G 안테나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PI첨단소재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았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던 이 기업의 지분 54%를 글랜우드PE가 인수하면서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경영 측면에서도 혁신을 많이 이룬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만에 각각 2236억8231만원에서 2617억8878만원, 336억243만원에서 600억943만원으로 증가한 데서도 확인된다.
지난해는 PI첨단소재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힘써 온 소재 국산화 연구 성과가 결실을 맺은 해이기도 하다. PI첨단소재와 SK넥실리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소재 칩온필름(CoF·디스플레이 패널 유리기판과 연성회로기판을 연결하는 필름)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휴대전화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탑재되기 시작했다.
PI첨단소재의 다음 목표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회사 재무제표와 업황을 봤을 때 시점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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