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국 "30세 미만 아스트라 아닌 다른 백신 맞아라"
입력 2021-04-08 08:34 
[사진제공 :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생성 간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영국은 아예 30세 미만은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10~20대 젊은층은 가능하다면 아스트라 백신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뇌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3월말까지 아스트라 백신은 2000만회 투여된 가운데 79건의 희소한 혈전이 보고됐다. 모두 1차 접종 이후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가운데 19명이 사망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 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55~60세 미만에서는 이미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에서는 55세 미만은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 7일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일 접종이 예정됐던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7만3000명과 9일로 계획된 장애인시설과 교정시설 종사자 등 12만8000 여명에 대한 접종이 잠정 연기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스트라 백신을 맞고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부검에서 혈전 소견을 보였다. 의료기관 종사자인 20대 여성은 지난달 아스트라 백신을 접종한 뒤 폐와 다리에서 혈전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EMA와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내용을 아스트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과 신속하게 논의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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