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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 류현진 "체인지업-커터로 약한 타구 유도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1-04-08 06:54  | 수정 2021-04-08 09:54
류현진이 이날 투구를 자평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34)이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회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홈런은 실투였는데 타자가 잘쳤다. 약한 타구들을 유도하며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커맨드에 대한 질문에도 "나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볼넷도 없었고, 불리한 카운트를 가기도 했지만 그 이후 타자와 승부하며 볼넷없이 던졌다. 모든 구종이 다 잘 진행됐다"고 평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 30개, 커터 28개, 포심 패스트볼 19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이 네 가지 구종으로 모두 안타를 맞았지만, 동시에 모든 구종으로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는 "체인지업과 좌타자에게 던진 커터, 이런 것이 좋았다. 이 두 가지가 약한 타구를 만들었다"며 두 가지 구종의 힘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와 7회, 두 차례 위기 상황이 있었다. 2회에는 실점했지만, 7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2회에는 일단 피홈런이 나왔고, 두 번째는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됐다. 7회에는 약한 타구가 땅볼로 이어졌는데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두 장면을 비교했다.
2회 피홈런을 허용한 이후 약한 타구를 계속 맞으며 실점한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 타자를 잡겠다는 생각이 처 번째였다. 준비해던 대로, 최대한 비슷하게 투구하려고 했다"며 당시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어쨌든 류현진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2의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작년 두 경기보다는 훨씬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일단 3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작년과 비교해 좋게 시작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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