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난문자 왜 안 보내나?" 원성…행안부, 재난 문자 지침 완화
입력 2021-04-07 19:20  | 수정 2021-04-07 19:47
【 앵커멘트 】
최근 일부 지자체에 "재난 문자를 왜 안 보내냐"는 민원이 속출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재난문자 발송을 대폭 줄였기 때문인데요.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안이한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결국 지침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강화한 건 지난 1일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각 지자체가 보내던 문자를 금지하고,

방역 수칙 등 일반적인 안내 사항이나 심야 발송도 금지했습니다.

재난문자로 인한 국민 피로감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부산 동래구
- "너무 지나칠 정도로 반복해서 문자를 보내올 때가 많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선 "왜 문자가 안 오냐"는 민원이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불만있으신 분들은 당연히 있으시죠. 그동안 보냈었는데 왜 안 보내냐…."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줄어든 재난문자가 경각심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서울 오장동
- "문자가 덜 오면 사람들이 덜 불안해하니까 조금씩 잊혀가서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결국, 행정안전부는 엿새 만에 지침을 수정해 각 지자체가 하루에 한 번 확진자 현황을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섣부른 방역 완화와 오락가락 행정으로 K-방역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 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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