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판 연기에 항의하며 난동을 일으켰습니다.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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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재소자 60여 명은 어제(4일) 밤 '시티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에서 불을 지르고 창문을 깨 집기를 밖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판 절차가 연기된 것에 항의하면서 깨진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우리는 법정 기일을 원한다", "우리를 내보내달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수감자들이 난동을 일으켰을 때 교도소 건물 밖에서는 이들의 친인척과 지인 70여 명이 모여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재소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정당국은 경찰 등을 투입해 수감자들의 난동을 진압했고, 소방차를 동원해 불을 껐습니다. 3~4명의 수감자들이 깨진 유리로 인해 다쳤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교도소는 지난 2월에도 수감자 100여 명이 코로나19로 내부 생활환경이 악화된 데 대해 반발하며 불을 지른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수감자들의 지인을 인용해 "재소자들은 교도소 내의 느슨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화가 나 있다"고 전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