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폭 인정' 이재영·이다영, 폭로자 고소…"사실 바로 잡겠다"
입력 2021-04-06 08:19  | 수정 2021-07-05 09:05
(왼쪽부터)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 사진=MK스포츠

지난 2월 배구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뒤흔든 학교 폭력(학폭) 논란의 당사자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만 2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피해를 주장한 폭로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5일)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나 "폭로자의 폭로 내용 중 틀린 부분이 많아 피해가 컸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측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한다"면서도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 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하지 않은 일이 한 것처럼 사실이 돼 있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관련 증거에 대해서는 이미 수집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었으나 연락이 끊겨 만날 수 없어 답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글쓴이는 "지금 글을 쓰는 피해자는 4명이지만 피해자가 더 있다"며 쌍둥이 자매로부터 폭력을 당한 내용 20여가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칼로 위협했다', '부모님 욕을 했다', '강제로 돈을 걷었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의 SNS에 당시 올렸던 사과문은 내려간 상태입니다.

한편,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에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각각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모든 국제대회에 이재영, 이다영 선수를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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