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2] '태록홈즈'부터 '응답하라'까지 독려열전
입력 2021-04-05 10:47  | 수정 2021-07-04 11:05
"드롭 더 비트(drop the beat)!"로 운을 뗀 후 랩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이겨내세, 2번만이 이기는길, 이번선거 2번찍어, 이 나라를 이어가세".

이어진 후렴에서 "2번 세훈"을 반복합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가 화제입니다.

유튜브 채널 '태영호TV'에 올라온 영상에서 태 의원은 지하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랩을 하며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합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넴'의 이름을 따 '태미넴'이라는 수식어도 붙었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태록홈즈' 변신 역시 화제입니다.

태 의원은 지난 2일 '태영호 TV'에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팩트체크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추리소설 '셜록 홈즈' 속 주인공 셜록 홈즈의 상징인 긴 코트 차림에 사냥모자를 쓰고 돋보기를 든 채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사전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이어 "직접 사전투표를 하면서 이 확대경을 가지고 여러분이 불신하는 문제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투표소로 들어갔습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와서는 "투표소에 들어가자마자 우리 당 후보 참관인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있었다"며 "관외 투표와 관내 투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여야가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박주민, 이재정 의원이 코믹한 꽁트 형식으로 투표 참여를 격려하거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영상을 활용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을 홍보합니다.

박주민, 이재정 의원은 ‘독려전설이라는 영상을 통해 1986년 시절로 복고풍 분장을 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두 의원은 추억의 과자, 뽑기 만들기를 합니다.

이 의원이 "이걸 잘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묻자 박 의원은 "잘 찍어야 한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잘못 찍으면 망하는 것"이라며 "잘 뽑아야 한다"고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 의원이 뽑기 과자를 완성하자 박 의원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기도 합니다.

이재정 의원은 '응답하라 0407'이라는 영상 속에서는 2003년생으로 분장해 첫 투표를 하러가는 설렘을 표현했습니다.

이 의원은 양갈래 머리를 한 채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출연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2003년 생 양띠라고 소개하며 선거를 하러 갑니다.

이처럼 새로운 선거 유세 영상이 화제가 되며 유권자들은 "여야 싸움에 지쳤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영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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