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미향 "허위사실 유포 중단하라"…'갈비뼈 골절' 위안부 할머니 동원 의혹
입력 2021-04-05 10:37  | 수정 2021-04-12 11:05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유럽에서 위안부 운동을 벌일 당시 모시고 다닌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는 폭로에 대해 윤 의원 측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4일) 자정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길원옥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면서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윤 의원측 설명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2017년 12월 1일부터 7일 귀국 시까지 유럽연합의회 결의채택 10주년 캠페인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으며, 현지 여성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이나 기념식, 컨퍼런스 등에 참석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난민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측은 (길 할머니가)참석한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7년도에 길원옥 할머니를 모시고 (윤미향 의원이) 유럽을 다녀왔다”면서 길 할머니의 ‘출입국에 관한 사실 증명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 갈비뼈 부러져서 왔다, 알고 있었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장의 근거로 2017년 12월 8일과 다음날인 9일 있었던 길 할머니의 병원 진료기록을 제시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네개또는그이상의늑골을침범한다발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 전 위원장은 이게 무슨 얘기냐, 할머니 갈비뼈 부러졌다는 얘기. 그것도 몇 개나”라면서 2017년이면 이미 치매 진단 받으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여 전 위원장은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배경에 대해 아들 부부가 최근에 엄마가 하도 아파하니까 응급실 가서 검사했더니 진료 기록들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들 부부가 엄마를 보러 간다고 했더니 ‘여독이 있으실테니 일주일 넘어서 오시라고 했다”며 치매 진단, 갈비뼈 골절을 숨겨야 윤미향과 정의연이 모시고 다닐 수 있을 테니까”라고 주장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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