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수홍, '93년생 여친 폭로' 친형 고소…"악의적 비방" [종합]
입력 2021-04-05 09:53  | 수정 2021-07-04 10:05

방송인 박수홍이 오늘(5일) 횡령 의혹이 제기된 친형을 민·형사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그제(3일)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이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이용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해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 변호사는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음에도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며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 사용하고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한 사실이 발견됐다"며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고,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하였으나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박수홍은 친형 내외에게 그 자녀의 전 재산과 박수홍의 전 재산을 상호 공개한 뒤 이를 7대3으로 분할할 것과 박수홍을 불효자로 매도하고 법인 재산의 횡령 및 정산 불이행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합의 후 상호 화해, 용서하고 악의적 비방을 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제시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그러나 친형 측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비방 기사를 양산해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수홍 친형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폭로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교 2년생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모든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초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소개하면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친형 측은 "박수홍이 거주 중인 아파트의 명의는 1993년생 여자친구"라며 "작년 설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불발되면서 박수홍과 친형 사이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수홍은 1970년생으로, 1993년생으로 밝혀진 여자친구와는 23살의 나이 차이가 있습니다.

친형 측은 그러면서 "해당 갈등으로 지난해 6월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며 "박수홍이 라엘, 메디아붐 엔터테인먼트 등의 법인 통장을 가지고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소속사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박수홍 조카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박수홍 조카 SNS로 호캉스, 명품 등 호화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며 "박수홍 조카는 '삼촌한테 한 푼도 안 받았다. 우리 집 돈 많다. 사기친 것도, 훔친 것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물 등을 조회한 후 큰 충격을 받은 박수홍은 극심한 마음 고생으로 15kg 이상 몸무게가 빠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제(3일) 방송된 MBN 예능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누리꾼들의 위로가 이어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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