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약 검증] 박영선 "반값 30만 호" vs 오세훈 "민간 재건축"
입력 2021-04-04 19:30  | 수정 2021-04-04 19:58
【 앵커멘트 】
MBN이 도시정책학회와 함께 준비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검증 두번째. 오늘은 아파트 공급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후보 모두 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공공택지 부족에 시의회 협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주택공급 공약의 핵심은 '반값 아파트'입니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 원 수준의 반값 아파트 3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반값 아파트 공급을 더욱 늘려서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풀어 36만 호를 공급하는 '스피드 주택 공급'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시장이 되면 바로 한 달 내에 초스피드로 신속한 주택공급을 시작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현 /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묶어뒀던 한강변 35층 높이 제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후보는 공약이 구체적이고, 주택문제를 주거복지 차원에서 바라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 후보는 상생주택 등 주택 공급을 위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구체성과 타당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공공택지 확보의 한계, 오 후보는 소수당인 상황에서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섭 /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두 후보 모두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시장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고요."

부동산 공약 평가단은 규제 완화로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 주택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데, 두 후보 모두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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