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 편의점서 쇠막대기…한인 폭행 4개월 만에 잡혀
입력 2021-04-04 19:30  | 수정 2021-04-04 20:08
【 앵커멘트 】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미국에서는 한인 교포들도 종종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인 편의점이 습격당하는가 하면, 길을 걷던 한인 부부를 폭행한 10대가 4개월 만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편의점에 들어와 과자 선반을 쓰러뜨린 청년이 쇠막대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놀란 손님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는 동안 청년은 가게의 기물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쉈습니다.

이곳은 한인 부부가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난동범 하비에르 라쉬 우디-실라스는 부부를 중국인으로 착각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라"며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액은 우리 돈으로 최대 6,8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우디-실라스를 강도와 협박 등 혐의로 체포하고 증오범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산책 중이던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폭행당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 한인 부부 아내
- "하지 마! 하지 마! 도와줘요! 도와줘요!"

불시의 습격을 당한 남편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습니다.

경찰은 SNS에 올라온 폭행 영상을 피해자 친척이 일러준 뒤에야 넉 달 만에 가해자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계기로 곳곳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고 있지만, 아시아계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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