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3] 민주당 "2% 싸움 뒤집기 가능"...국민의힘 "표심 안심할 수 없어"
입력 2021-04-04 14:55  | 수정 2021-04-11 15:05

'뒤집기냐', '굳히기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 선거 판세에 대한 양당의 전략이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빙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은 오늘(4일) "이기든 지든 결국 2% 싸움"이라며 "실제 선거에서는 당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표된 여론조사상으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격차가 벌여졌지만, 이후 지지층 결집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는 자체 판단입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가 21.9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재보선 사전 투표율 최고치를 보이면서 당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라는 내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막판 판세를 놓고 '박빙 우세론'과 '대세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표금지 직전까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히려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론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오늘(4일)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표심은 이미 우리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는 점과 여기에 부동산 정책실패를 비롯한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심판론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낙승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막상 투표함을 열고 나면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오 후보 선거캠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높은 사전 투표에 대한 결과와 서울과 부산의 민심은 불과 사흘 후 드러나게 됩니다.

[최중락 기자 / raggy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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