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영선·오세훈 주식 포폴 뜯어보니…'바이오' 마니아?
입력 2021-04-04 13:33  | 수정 2021-04-11 14:05

지난달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 4·7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의 재산·병역·납세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50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각 후보가 신고한 증권 재산, 즉 주식이 어떤 종목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3천986만원 규모의 증권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셀트리온(104주)과 일본항공(100주) 두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박 후보 본인이 아닌 박 후보의 배우자가 보유한 것입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로, 코로나19 확산세 속 지난해 12월 신고가를 경신했던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지난달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전국의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를 승인했으며, 신속한 공급을 위해 유럽 개별 국가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 선거관리위원회 캡처

오 후보 역시 배우자와 함께 8억5637만원 규모 증권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오 후보 역시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셀트리온(2주)를 가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에이치엘비(2831주), 신라젠(257주)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치엘비는 개발 중인 항암 신약후보 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임상에서 1차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결과가 탁월해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신라젠의 경우, 현재 한국거래소 판단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습니다.

오 후보의 배우자는 삼성전자(700주), 에이치엘비(4145주), 에이치엘비생명과학(460주), 호텔신라(80주), 삼성바이오로직스(95주), 신라젠(1800주) 등 다양한 종목을 신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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