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미 심장 열었는데…" 화재 속 수술로 환자 살려
입력 2021-04-03 14:19  | 수정 2021-07-02 15:05

어제(2일) 러시아 아무르 주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진행하던 심장수술을 강행해 환자를 살려냈다고 오늘(3일) 영국의 BBC가 보도했습니다.

당시 화재는 건물 지붕 부분에서 발생했고, 같은 시간 1층 흉부외과에서는 심장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환자의 심장을 열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수술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측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120명의 환자를 모두 대피시켰으나 이미 심장을 연 환자의 수술은 계속키로 하고 수술을 강행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는 동안 흉부외과 의사들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의료진은 수술 이후 환자를 대피시켰고 회복중인 환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술에는 모두 8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투입됐으며, 수술이 시작된 직후 화재가 발생했지만 2시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집도의인 발렌틴 필라토프는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수술에 집중했다”고 당시 수술실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1907년에 설립된 이 병원은 천정이 나무로 제작돼 있어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소방 당국은 전기 누전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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