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Z 맞고 혈액 응고' 영국서 7명·독일선 9명 사망
입력 2021-04-03 10:36  | 수정 2021-04-10 11:05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소판 감소와 혈전증(혈액 응고) 부작용으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에는 지금까지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30건이 보고됐고 이 중 7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영국 당국은 다만, 백신과 해당 증상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에 따른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에선 모두 31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혈전 증상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덴마크와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유럽 10여개국은 예방차원에서 일부 또는 전부 접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네덜란드도 현지시간 2일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증 부작용 5건이 새로 보고됐고 이들 중 1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7일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관련 회의를 열고 사용여부에 대한 권고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MA는 지난달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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