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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맨'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전할 위로[MK현장]
입력 2021-03-30 16:22 
김나경 감독-우지현-심달기-강길우(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더스트맨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품고 올봄 극장가를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더스트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나경 감독과 배우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참석했다.
‘더스트맨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더스트맨으로 장편 데뷔하게 된 김나경 감독은 3년 전에 시나리오 시작했고 마음이 어렵던 시기가 있다. 인터넷에서 한장의 그림을 봤다. 누군가 먼지 위에 기도하는 그림을 그려냈다. 그림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로되고 그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시나리오 이야기가 떠올라서 먼지와 더스트 아트에 집중해서 시나리오 썼다”고 밝혔다.

이어 노숙인이라고 쓴 이유가 더스트맨이라는 제목이 단순히 장명 중에 함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기도 하면서, 태산이라는 인물을 더스트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먼지처럼 부유하는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인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더스트 아트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상처가 씻겨나가는 느낌으로 했다. 먼지로 의미를 연결한다면 바람이 불면 지워져 버리고 금방 없어져 버리는 그림이다. 대신해 그림이 남아있는 순간에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저희의 삶 같았다. 태산이가 방향성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방향을 찾고 삶을 긍정하는 의미로 더스트 아트를 사용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겨울밤에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 ‘태산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넷플릭스 4부작 ‘페르소나-키스가 죄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타고난 매력과 에너지를 보여준 심달기가 열정적인 미대생 ‘모아역을 연기했다. 여기에 독보적인 연기력의 강길우가 ‘태산과 함께 길에서 생활하는 발달장애를 지닌 ‘도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지현은 태산과 다르게 엄살이 있다. 태산은 엄살 부리지 않고 자신이 마주해야 할 고통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라 끌렸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심달기는 소재나 배경 자체가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배경이라 끌렸다.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부분은 제가 항상 청소년 역할을 맡았고 반항적인 인물을 연기했는데 모아는 성인이고 많이 명랑하고 이타적인 인물이라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단 그런 클리셰 같은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감독님하고 많이 고민했던 게 로맨스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태산과 모아의 관계성에 대해 귀띔했다.
사진|영화 '더스트맨' 포스터

강길우는 발달장애를 지닌 도준을 연기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시각 자료나 논물을 줘서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까를 많이 이야기했다”며 구체적인 레퍼런스가 있었다. 다큐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었다. 그 인물을 보면서 장애와 관련된 것을 공부하려고 봤지만, 그 인물이 장애라기보다 한 사람으로서 개성으로 보였다. 그 인물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도준을 만드는데 가져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나경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우지현은 태산이를 찾고 있다고 했을 때 두분이 동일하게 우지현을 추천했다. 이문세 뮤직비디오에 나온 영상을 보고 태산을 떠올렸다.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태산이라고 생각했다. 우지현은 연기를 정확하게 한다. 정확한 동시에 제가 말하는 걸 수용하는 분이라 도움을 받고 의지가 됐다. 심달기도 여러분이 동일하게 말하더라. 여러분이 추천해주면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배우의 결이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걸 이미 알아봐준 거니까. 심달기는 에너지가 강렬해서 연기할 때마다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였다. 더 에너저틱한 모아를 만들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지현이 추천해줘서 만났다. 강일우는 농담식을 우지현 보다 형으로 보이는데 동생으로 캐스팅했냐고 물어보더라. 도준이라는 캐릭터는 따뜻하고 도준이 동생이지만, 태산에게 가족과 집 같은 존재라 든든한 이미지가 있기를 바랐다. 강일우가 딱 맞는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스트맨에 대해 동화같은 면이 있고 노숙자 인물을 표현할 때 대상화되지 않도록 만들려고 했고, 사회단체를 찾아가서 사회 활동가들에게 시나리오 보여드리고 검수를 받았다. 주거 빈곤 다큐멘터리 활동하는 분들을 찾아갔다.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자료 조사를 했다”며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위로와 긍정의 힘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더스트맨은 4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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