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박지선 비하' BJ 철구, 악플 단 누리꾼들 무더기 고소
입력 2021-03-30 15:31  | 수정 2021-03-30 15:32
BJ 철구 / 사진=BJ철구 아프리카 방송 캡처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BJ 철구(본명 이예준·31)가 관련 기사에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BJ 철구는 지난 1월 18일 누리꾼 수십 명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J 철구는 당시 자신이 코미디언 박지선과 박미선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뒤 사과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욕설과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에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인간'이나 '일베 폐기물' 등의 댓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J 철구를 조사한 뒤 그가 고소한 누리꾼들을 차례로 불러 모욕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모욕죄가 성립하려면 특정인에 대한 비난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공연성)이 있어야 하고,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돼야 합니다. 또 상대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정도의 경멸적 표현이어야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죄가 성립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여서 피소된 누리꾼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현재 일부만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3일 BJ 철구는 생방송 중 자신의 외모에 대해 다른 BJ가 "홍록기 같다"고 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며 고인을 언급했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발언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철구는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잇따른 반박에 "생각 없이 말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철구는 은퇴한 뒤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해왔으며 인터넷 방송 중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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