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사경보는 풀렸지만…내일도 뿌연 하늘
입력 2021-03-30 15:06  | 수정 2021-04-06 15:38

올해 첫 내려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 황사경보는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31일까지 잔류한 황사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30일 기상청은 오전 9시30분께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도남부·충청북도·대전·세종·경상권에 대한 황사 경보를 해제했고, 오후 2시께 전북 황사경보 역시 해제했다. 현재 광주, 제주도, 전라남도 등에 대한 황사 경보는 유지 중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26일부터 몽골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하층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지난 29일부터 황사 경보가 발표됐다"며 "오늘은 서해안과 남부 지방을 주임으로 PM10 농도가 높겠고, 대기하층 기류가 정체되기 때문에 내일까지도 황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 발원지는 강수량이 10mm 미만으로 매우 적고, 이 부근 기온이 높아 눈이 쌓여있지 않다. 이는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원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박 통보관은 "현재 우리나라 내에서 황사는 차차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완전히 빠져나가지 못한 잔존 황사입자로 내일까지도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황사가 유입되면 미세먼지 농도는 올라가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통보관은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데,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지는 경우는 기압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부유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황사가 다가올 경우, 지표 부근의 강한 바람에 의해 옅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경우, 호흡기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 분들께서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시고, 외출을 하실 경우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셔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1년만에 전국적인 황사경보를 불러온 황사는 지난 29일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됐다. 황사경보는 지상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농도를 기준으로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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