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춤한 클럽하우스…5월 안드로이드 버전 나온다
입력 2021-03-30 13:28  | 수정 2021-03-30 13:32
[사진 = 매경DB]

애플 iOS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가 오는 5월이면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로한 세스 클럽하우스 공동창업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클럽하우스로 열린 사내 타운홀미팅에서 "몇 주 내 안드로이드 버전이 개발되길 바란다"며 "6~8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폴 데이비슨이 지난 23일에 "(안드로이드 버전이) 두어 달(a couple of months) 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걸 감안하면 출시 일정이 앞당겨진 셈이다.
당시 데이비슨은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을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모페와 오건디페를 고용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인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세스가 만든 쌍방향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사회 저명 인사들이 사용하면서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토스 대표 등이 가입해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을 앞두고 이날 새벽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문답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클럽하우스는 iOS 기반이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세계 안드로이드 버전 비중은 80%에 달한다. 클럽하우스가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해선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필수적인 셈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16~24일 13만건을 기록한 클럽하우스 국내 다운로드 수는 이달 들어 1만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려받을 사람은 다 내려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말 오디오 기반 SNS인 스페이스를 출시했으며 페이스북도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중국 샤오비는 전문가 대상 음성 교류 서비스인 미톡을 새롭게 내놓은 데 이어 추가로 친구 매칭이 가능한 음성 SNS '헤이'도 선보였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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