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 '형제의 난' 법적 싸움으로 확산
입력 2009-08-03 13:50  | 수정 2009-08-03 18:04
【 앵커멘트 】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전 회장의 형제 갈등이 법적 싸움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금호석유화학 회장에서 밀려난 박찬구 전 회장이 형인 박삼구 명예회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박삼구 그룹 회장에 의해 금호석유화학 회장에서 물러난 동생 박찬구 전 회장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찬구 전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박삼구 회장이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자신의 해임안을 강제 처리했다며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석유화학 부문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한 것은 유동성 위기가 석유화학 부문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에대해 박찬구 전 회장이 법적인 하자 운운했는데 사실 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고, 여기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찬법 회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박찬구 전 회장을 해임한 이사회 결의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법 / 금호아시아나 회장(7월 31일)
-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석유화학 회장에서 해임됐기 때문에 더는 걱정할 만한 사태는 없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형제의 난'이 박찬구 전 회장의 법적 대응 움직임에 따라,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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