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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서 ⅔이닝 2실점 부진 [캠프라이브]
입력 2021-03-30 11:00 
양현종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초청선수 양현종,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팀이 0-2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은 불펜으로서 역할을 시험해보는 자리였다. 그가 던지고 있을 때 카일 코디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양현종에게는 1이닝만 맡기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1이닝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여섯 명의 타자 상대로 1피안타 3볼넷 2실점 허용했다. 투구 수 27개.
여섯 명 중 네 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공격적인 승부를 했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첫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후 아비자일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 재키 브래드리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쉽게 이닝을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로렌조 케인 상대로 0-3 카운트에 몰린 뒤 패스트볼을 바깥쪽 몸쪽으로 제구하며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유인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먹히지 않아 볼넷을 허용했다.
그 다음 타자 오마 나바에즈와 승부는 더 아쉬웠다. 0-2 카운트를 잡고 3구째 회심의 커브를 존에 붙였으나 충분히 가깝지 못했다. 이후 볼 3개를 연달아 더 던지며 이날 경기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올란도 아르시아를 상대한 그는 1-0 카운트에서 2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몰렸고, 우중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가 바운드된 이후 홈팀 불펜으로 넘어가며 인정 2루타가 선언됐다. 2실점. 양현종의 마지막 승부였다.
지미 허겟이 구원 등판했다.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우익수 방면 잘맞은 타구 허용했으나 우익수 조이 갈로가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캐치, 추가 실점을 막았다.
26인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중인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롱 릴리버, 선발에 이어 불펜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역할을 시험받았다. 이제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게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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