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신도 혹시? 마시고 버리고…'피서문화 실종'
입력 2009-08-03 11:55  | 수정 2009-08-03 13:25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여름휴가가 절정에 달하면서 피서지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피서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건지 시민의식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 8월 첫 주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00만 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지나간 곳은 어김없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새벽녘의 백사장에는 먹고 버린 술병 등 쓰레기들이 즐비합니다.

밤새 술판을 벌인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것들입니다.

▶ 인터뷰 : 해수욕장 관리원
- "완전히 쓰레기장입니다. 국민 의식이 의심스럽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7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담당 구청은 매일 100여 명의 청소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용청 / 해운대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어제(2일)는 40톤 이상 나왔고, 오늘(3일) 30톤 이상 나왔습니다. 자기들이 먹고 남은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 분리수거하고, 청소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휴가철마다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양심.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피서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실종된 시민 의식이 빚어낸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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