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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삽시다' 박원숙 "잘생긴 父, 여자 문제로 母 속 썩였다"
입력 2021-03-30 09: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아버지 고(故) 박광현을 회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만화가 허영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만화가였던 박원숙의 아버지 고 박광현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님을 만나 뵌 적은 없고, 소문만 무성하게 들었다. 멋쟁이에 잘생겼더라.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겼다더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우리 아버지가 체격도 크고 미남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니 나를 정말 예뻐했다. 아버지가 외동아들이었는데, 내가 장녀로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키웠다. 고등학생일 때 원피스를 5벌씩 맞춰주기도 했다. 오늘날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돌아봤다.

허영만이 "아버지 만화책이나 유품을 갖고 있냐"고 묻자 박원숙은 "우리 엄마가 다 태웠다"며 "그것 때문에 엄마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빠 작품 태운 건) 고려자기 백자 깨버린 거야'라고 하자 '그건 가루라도 남지'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아버지가 여자 문제로 어머니 속을 많이 썩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 엄마랑 호텔 커피숍에서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것을 벌벌 떨면서 봤다. 엄마가 너무 놀라서 손뼉만 치더라. 얼마나 속이 썩었겠냐"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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