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기절할 때까지 폭행…뉴욕 지하철 증오범죄 '충격'
입력 2021-03-30 08:44  | 수정 2021-03-30 11:04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폭행 영상은 트위터의 '아시안던(Asian Dawn)' 계정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57초짜리 영상에는 지하철 안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 남성 한 명과 흰색 티셔츠 차림의 아시아인 남성이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흑인 남성이 상대방을 지하철 한쪽 벽 쪽으로 밀치더니 얼굴과 머리에 무차별적으로 주먹질을 합니다. 폭행을 이어가던 흑인 남성은 상대방의 저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을 졸라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을 지하철 바닥에 내팽개치기까지 합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이자, 가해 폭행 남성은 유유히 지하철을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같은 폭행이 자행되는 동안 누구도 나서서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승객들은 폭행이 이뤄지는 중간중간 의미를 알 수 없는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합니다.

해당 폭행 영상은 온라인에서 현재 111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6천 회 가까이 공유되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양인에 대한 무차별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게 더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뉴욕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규탄 시위를 하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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