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준규 후보자 의혹 증폭…후속 인사도 미뤄져
입력 2009-08-03 11:26  | 수정 2009-08-03 13:24
【 앵커멘트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속 인사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트, 승마, 미스코리아로 시작했던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 조짐입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주 두 딸의 학교를 위해 주소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인에게서 무기명 채권 5억 7천만 원을 증여받은 사실도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최대한도인 5백만 원의 신용카드 사용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의 씀씀이도 논란입니다.


이들 의혹 가운데 위법이 분명한 것은 위장전입뿐입니다.

민주당은 위장 전입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여권은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여론 분위기에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은 어수선한 분위깁니다.

무엇보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의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야당에서 총장이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인사를 내는 건 법무부 장관의 전횡이라며 칼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청문회 이후에 법무부 장관과 총장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옵니다.

잇따라 터져 나오는 총장 내정자에 대한 의혹과 미뤄지고 있는 인사 때문에 검찰은 또다시 한차례 홍역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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