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재'에 성난 자연…곳곳 화염
입력 2009-08-03 10:44  | 수정 2009-08-03 13:03
【 앵커멘트 】
스페인과 캐나다에서 산불이 번져 수천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도 집을 잃었는데, 원인은 '인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주민이 찍은 영상입니다.

거대한 산불이 집어삼킬 듯 주택가까지 밀고 들어옵니다.

사면초가에 처하자 주민 수천 명은 집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소방 헬기 7대와 5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입니다.


50채의 가옥을 비롯해 2천 헥타르가 불에 탔고, 지역의 명물인 포도주 공장도 피해를 봤습니다.

자파테로 총리는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지만,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산불로 몸살입니다.

상공에서 물을 뿌려대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입니다.

성난 자연은 뜨거운 열기를 쉴새 없이 뿜어댑니다.

▶ 인터뷰 : 스타인바트 / 브리티시 컬럼비아 산림청
- "사람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가 처한 상황은 정말 최악입니다."

지금까지 2천600 헥타르가 타고 2천 명이 피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남한 면적의 10배 정도 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85%가 산불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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