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준규 후보자, 장관과 갈등설 등 의혹 증폭
입력 2009-08-03 07:48  | 수정 2009-08-03 09:25
【 앵커멘트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를 둘러싼 '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위장전입, 채권 증여에 이어 법무장관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졌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트, 승마, 미스코리아로 시작했던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 조짐입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주 두 딸의 학교를 위해 주소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인에게서 무기명 채권 5억 7천만 원을 증여받은 사실도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최대한도인 5백만 원의 신용카드 사용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의 씀씀이도 논란입니다.


이들 의혹 가운데 위법이 분명한 것은 위장전입뿐입니다.

민주당은 거센 공세를 준비하지만, 여권은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에 엄격하고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여론 분위기에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청문회 쟁점이 도덕성 검증으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김준규 후보자와 김경한 법무장관의 마찰설도 주목받습니다.

법무부는 천성관 후보자 낙마 직후 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를 서두른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검찰총장 지명에 앞서 대검 차장을 임명하는 흔치 않은 선례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검사장 인사는 총장 지명 1주일이 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준규 후보자는 지난주 김경한 법무장관을 찾아가 인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 이후로 인사 시점을 늦추는 것은 물론 법무부가 미리 만들어둔 인사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갈등설은 검찰 조직 추스르기의 일환으로 이해될 여지도 있어 김 후보자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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