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협상결렬…청산 가능성
입력 2009-08-03 06:24  | 수정 2009-08-03 06:24
【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 교섭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청산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원의 이탈이 늘어난 가운데 경찰도 배치를 늘려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쌍용차 노사는 '정리해고 규모'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나흘 만에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공동 법정관리인
- "회사는 그간 대화 및 협상과정에서 노조의 입장변화를 계속해서 설득해 왔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노사간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협상이 결렬된 후 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도장공장에 전기도 차단했습니다.

다시 설비를 가동하려면 최고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단전조치는 사측이 청산을 신청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협상 결렬로 어젯밤에만 90명의 노조원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돼 분위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대화를 계속하자고 주장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노조는 회사 측의 이 같은 일방적 협상 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 그러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회사 측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용역업체 직원 3백 명도 배치해 노사 간 충돌도 우려됩니다.

경찰은 3천 명을 배치한 상태에서 어제(2일)부터 경찰 헬기도 다시 띄우기 시작해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간 쌍용차 사태가 이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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