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성인 절반 이상 장기 재무계획 부족…금융 이해력 OECD 평균 상회
입력 2021-03-29 14:54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장기 재무계획을 세우지 않고 저축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나 나왔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장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 조사 대상 중 43.5%에 불과했다. 반면 '적극적인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97%였다. 이는 OECD 11개 국가 중 폴란드(9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성인(만 18세~79세) 2400명을 대상으로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 이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2018년 대비 4.6점 상승했다. 이는 OECD 평균(2019년 기준 62점)을 상회하는 수치다. 측정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 지식과 금융 행위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금융태도(가치관)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금융태도가 미흡해 조사 대상 청년 중 34.4%만이 OECD 최소목표점수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 태도는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측정하는 것으로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해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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