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리된 농심 후계구도 '장남 신동원 체제' 시동
입력 2021-03-27 14:03  | 수정 2021-04-03 14:05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오늘(27일) 별세함에 따라 차기 회장에는 현재 농심 대표이사인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춘호 회장은 별세 이틀 전인 엊그제(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상태였습니다.

신동원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박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영진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농심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과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로 매출이 전년보다 12.6% 증가한 2조6천398억 원에 달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천603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습니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3남 2녀 중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일찍부터 정리돼 왔습니다.

신동원 부회장은 현재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은 42.92%에 달합니다.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3.18%로 격차가 큽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이자 차녀인 신윤경씨가 2.16%를 갖고 있고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씨 지분은 0.23%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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