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 이상반응 149건 추가…아나필락시스 의심은 4건
입력 2021-03-27 10:31  | 수정 2021-04-03 11:05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늘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27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9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중 사망 신고가 4건 늘어 누적 21명이 됐습니다. 4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사례로, 아직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존에 신고된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4건, 경련 등 신경계 이상 중증 의심 사례는 1건이 각각 추가됐습니다.

새로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4건 중 3건은 화이자 백신을,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였습니다.

중증 의심사례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나머지 140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261건이 됐습니다. 오늘(27일)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9만7천506명의 1.29% 수준입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9천973건으로 전체 신고의 97.2%를 차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288건(2.8%)입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73만2천56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5천450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6%, 화이자 백신이 0.44%입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0건(아스트라제네카 88건, 화이자 12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94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뉩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9건입니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3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입니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1만13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습니다.

방역당국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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