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H·엘시티 모두 심판" 부산 민심 들어보니
입력 2021-03-26 19:20  | 수정 2021-03-26 19:54
【 앵커멘트 】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데요.
부산 시민들은 LH 사태와 관련해 정권심판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야당 후보의 엘시티 특혜 의혹도 파헤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부산 현장의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일찌감치 여야 부산시장 후보 간 선거전에 돌입한 부산에서는 공식 선거운동까지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민심은 어떨지 시민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부산역을 나와 처음 만난 택시운전사는 LH 사태에 대한 허탈감부터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수 / 부산 사직동
- "저희는 택시 하루해서 벌어봐야 5~6만 원밖에 못 법니다. 저희가 생각할 땐 말할 수 없죠. 힘이 없죠. 살아가는 데."

자갈치 시장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반감이 엿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선남 / 부산 감천동
- "엘시티 문제가 있는데, (박 후보자) 아들과 딸이 집을 같이 갖고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것도 뭔가 조금은 잘못하는 것 같아요. 그 게 문제가 많이 됐던 거잖아요."

엘시티가 들어선 해운대.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은 이보다는 오히려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야기된 선거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성 / 부산 우동
- "엘시티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정치적인 공세의 하나가 아닌가. 주로는 이 선거 자체가 이전 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불거진 재보궐 선거가 되는데…."

부산 시민들은 일자리 감소율이 수도권의 5배에 달한다며, 불공정 개선과 어려운 경제 회복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백준협 / 부산 안락동
- "(LH 사태에 대해서) 박탈감을 많이 느꼈고, 상류층의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걸 느껴서…(취업 문제 해결 등 경제 문제에) 직접적으로 나서서 절차가 확실한 진행을 했으면."

▶ 인터뷰 : 김이화 / 부산 봉래동
- "부산 경제가 살았으면 좋겠고, 추진력 있게 경제에 서민들이 피부에 와 닿게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여당의 강한 시장'이냐 '정권 심판'이냐. 이제 12일 뒤면 시민들이 어느 후보가 그리는 부산에 손을 들어줄지 결정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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