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형·O형 부부 딸이 A형?…구미 여아 친모가 '아이 바꿔치기'
입력 2021-03-26 19:20  | 수정 2021-03-26 20:09
【 앵커멘트 】
구미 3살 여자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친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출산한 아이를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숨진 아이의 혈액형이 미스터리를 푼 단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월입니다.

숨진 아이의 엄마인 20대 여성이 구속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아이의 친모가 외할머니 석 모 씨로 밝혀진 겁니다.

▶ 인터뷰 : 숨진 여아 친모
- "아니에요.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 (다른 아이는 어디 있나요?) 낳은 적이 없어요."

출산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경찰은 3년 전 석 씨가 '셀프 출산'을 검색한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아이를 바꿔치기'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단서는 혈액형이었습니다.

산부인과 기록지에는 신생아의 혈액형이 A형인데, 산모인 석 씨의 딸 부부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걸 확인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석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궁에 빠졌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숨진 아이의 친모가 왜? 아이를 바꿔치기했는지, 또 딸이 낳은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지가 경찰이 밝혀야 할 과제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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