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카의 난' 금호석화 '삼촌'이 압승
입력 2021-03-26 17:36  | 수정 2021-03-26 20:20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이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박 상무는 쟁점 안건인 배당안은 물론 본인의 사내이사 진입에도 실패했다. 26일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지배구조 개선,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는 대리인 위임을 포함해 의결권 있는 주식 2487만5163주 중 80.2%인 1995만5885주가 참여했다.
박 상무는 이날 본인의 사내이사 입성을 포함한 모든 안건에서 사측 안건에 밀렸다.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이 됐던 박 상무가 제안한 보통주 주당 1만1000원의 배당안은 찬성률 35.6%로 부결됐다. 반면 사측이 제안한 주당 4200원의 배당안은 64.4%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관심을 모았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박 상무가 패배했다. 사측이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전무) 선임안이 64%를 받아 가결됐다.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본인 선임안도 52.7%를 받아 득표율에서 밀려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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