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에서 지방까지…분양시장 새 키워드 '민간임대 아파트'
입력 2021-03-26 16:34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 조감도 [사진 = 모아건설산업, 혜림건설]
최근 치솟은 집값에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지방까지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민간임대 아파트 주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8년 동안 안정인 거주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청약 경쟁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청약을 받은 충남 아산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는 998가구 모집에 18만6358건이 접수돼 평균 18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88.84대 1(368가구 모집에 14만3092건 청약)로 전용 84㎡에서 나왔다. 앞서 작년 11월 공급된 1차도 평균 48.5대 1(922가구 모집에 4만4754건 접수)의 높은 경쟁률로 1개월 만에 완판(완전 판매)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공급된 '신광교 제일풍경채'과 작년 9월 온라인 청약에 나선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도 각각 평균 14.74대 1(1766가구 모집에 2만6033명 접수), 69대 1(1516가구 모집에 10만5016명 접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공급된 '순천 대광로제비앙 리버팰리스'의 경우 청약신청 자격이 순천시 및 광주, 전남지역 거주자로 한정됐음에도 6만8565건이 접수되며 평균 94.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민간임대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쏠리는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새 아파트에서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서 내 집 마련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 청약통장이나 주택소유 여부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고, 분양 아파트 못지 않은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춘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아파트는 이사 걱정 없이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취득세와 재산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걱정도 없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보증금과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이후 분양전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모아건설산업과 혜림건설은 오는 27일까지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의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자에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세자금 대출도 최대 80%까지 받을 수 있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일원에 들어서는 이 민간임대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 59~84㎡ 총 998가구 규모로, 1차 922가구와 함께 총 1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임대 아파트와 차별화해 우수한 마감재를 적용,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중문 기본 설치와 시스템 에어컨 무료 옵션(침실1·거실)을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U+스마트홈도 3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을 전면 지화하하고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과 친환경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 가구를 채광고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배치와 조망권·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넓은 동간 거리(최대 70m)로 설계했다. 어린이물놀이터와 골프클럽, 피트니스,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단지 내 입주민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유무와 거주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일 경우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 59~84㎡ 846가구 규모로, 후분양단지로 공급돼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중흥토건은 이날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의 사이버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공급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2층, 12개동 전용 59~84㎡ 총 894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 59㎡ 391가구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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