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웅, 유럽 해상풍력 기업과 1250억 계약 체결
입력 2021-03-26 16:28 
허용도 태웅 회장이 지난 25일 유럽 기업과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125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태웅]

글로벌 풍력부품 기업인 태웅이 유럽의 해상풍력 기업과 1000억원이 넘는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6일 태웅은 유럽의 글로벌 해상풍력용 파운데이션(foundation) 제작기업과 2년간 약 1250억 규모가 예상되는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운데이션은 해상 풍력용 하부구조물이며, 태웅은 이 기업에 핵심 풍력 부품인 '파운데이션 플랜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25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허용도 태웅 회장과 유럽 기업 구매 총괄 책임자가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맺은 업체는 해상풍력 파운데이션 분야 글로벌 리딩업체로 유럽에서 80년 이상의 경험과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태웅은 이번 MOU체결을 통해 해외시장으로의 판매 기반이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웅이 생산하는 해상풍력 부품인 메인 샤프트 타워 플랜지 베어링 이미지

[사진제공=태웅]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며 제조업과 연계해 고용 유발효과가 크다고 태웅 측은 밝혔다. 세계풍력발전협회(GEWC)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설치용량이 2020년 기준 30GW(기가 와트)에서 2030년 234GW로 약 8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 48조원을 들여 신안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설비용량은 8.2GW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준공해 해상풍력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태웅은 2000년대 중반부터 풍력발전산업에 뛰어들어 베스타스(VESTAS), GE,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등과 해외 곳곳에서 육상 및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을 장기간 협업하고 있다. 태웅은 풍력발전용 단조품 분야 세계일류상품을 두 가지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태웅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단조품 시장에서도 확실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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