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후 20일 조카를 물건처럼 거꾸로"…산후도우미 학대 폭로
입력 2021-03-26 11:36  | 수정 2021-03-27 11:38

산후도우미가 생후 20일 된 신생아를 물건들 듯 거꾸로 들어 올려 학대를 했다는 폭로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CCTV 영상이 첨부된 '20일 된 신생아 학대하는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있다.
이 회원은 "20일 된 조카입니다. 저는 저 아기의 고모이고요. (여기는) 평택 청북 신도시입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아기가 학대 받았다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어 "아이 아빠는 교대근무자라서 일하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고 엄마는 올해 40세 노산이라 아이 엄마가 체력이 많이 딸리기도 하고 개구쟁이 첫째 아들 케어도 있으니 정부 지원 산후 도우미를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방에 부모가 다 있는데 CCTV 설치도 고지했는데 보란듯이 아기를 저렇게 안아 올렸다"고 호소했다.
영상에는 산후도우미가 아이를 물건 들어올리 듯 발만 잡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가 됐고, 이내 놀란 듯 울음을 터트렸다.
이 회원은 또 "경력 많은 인기 도우미라고 해 추천을 받았다"며 "조카는 다행히 아무 문제없는 듯하지만, 전문의 말씀으로는 지금은 너무 어려서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 3개월 이후에 다시 정밀 검사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부모가) 늦은 나이에 둘째 품에 안고 양가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조리하고 육아하기 위해 도우미 신청을 했다"며 "지금 아이 부모들은 멘탈 붕괴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에선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 엄마에게 안심시켜 놓고선 안 보이는 곳에선 악마였다"며 "이 여자 다시는 아이 관련된 곳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미쳤네", "신생아를 저렇게 들어 올리다니. 말이 안나온다", "살인미수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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