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수 터져도 참던 이재용, 긴급 이송…대장 일부 절제"
입력 2021-03-25 09:46  | 수정 2021-04-01 10:05

서울구치소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맹장 한쪽 끝에 달려있는 가는 기관)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가운데, 대장 일부를 잘라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4일) 의료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충수가 터졌습니다. 당시 교정당국 의료진은 이 부회장에게 충수염 소견을 내고 외부진료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며 외부진료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극심한 복통에 시달린 끝에 19일 저녁이 되어서야 서울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 소재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을 위해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충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충수 내부에 있는 이물질들이 복막 안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이 때문에 대장 일부가 괴사해 대장 절제수술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일간지는 의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부회장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식사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도 기소돼 첫 공판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재판은 오는 4월 22일 열립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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