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 환매 '러시'…"적립식도 팔았다"
입력 2009-07-31 09:20  | 수정 2009-07-31 10:12
【 앵커멘트 】
코스피지수가 1,500을 넘으면서 속속 원금을 회복하자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년 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던 투자자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는 판단을 하는 것인데요.
현재 분위기가 어떤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증권사 객장입니다.

코스피지수 1,500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손실 본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다 보니 이제 환매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신경애 / 한국투자증권 차장
- "종합주가지수가 1,500 넘어서면서 기존 주식형 상품 보유하신 분들은 언제 환매할지 문의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지난 16일 이후 열흘 연속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고, 그 규모도 7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달부터는 거치식이 아닌 적립식의 환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6월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120억 원 줄어들었는데, 이는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적립식 판매잔액은 가만히 있어도 늘어나는 게 정상인데 그만큼 환매가 많이 일어났다는 반증입니다.

특히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나 미래에셋3억만들기 등 덩치가 큰 3년 이상 된 대표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영 /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적립식 펀드는 2007년 6월 이후 펀드 시장 급증했는데 그 자금이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이탈이 일어나고 있고 또 1,500을 넘어가면서 환매 욕구는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 같은 펀드 환매 움직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2월 이후 주식시장이 50% 넘는 상승을 보여 이에 따른 환매 욕구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1,600 넘어서게 되면 매물 부담 있어서 자금이탈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새로운 자금들이 또다시 펀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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