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준영 전 여친, 불법촬영 고소 취하 이유는 "내 인생 망칠까봐"
입력 2021-03-24 08:25  | 수정 2021-03-24 08:34
정준영 / 사진=스타투데이

가수 정준영을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다 취하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인생을 망칠까봐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을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던 전 여자친구 A씨는 어제(23일) 유튜브 채널 '끝까지 판다'의 정준영 사건 관련 영상에 "사건이 모두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진 지금 5년간 잘못 알려져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이번 기회를 빌어 직접 바로잡고자 한다"고 장문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A씨는 2016년 정준영이 자신과 교제 중 불법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폭로했던 인물로,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에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정준영이 내게 소홀하여 우발적으로 고소한 것이 아니며, 고소를 당한 후 정준영이 저와 사귀는척 달래서 고소를 취하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제가 고소를 취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변호사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고죄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어 "당시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였다"면서 "경찰 조사 이후 정준영에게 고소 사실을 알리고 정준영을 만나 정준영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정준영이 빠르게 무혐의를 받아야 저에게 2차 피해를 줄수 있는 불필요한 언론보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소 취하 이후 정준영에 협조하는 탄원서를 작성하고 성관계 동영상이 없다고 부인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A씨는 또 "실제로 언론 보도 이후 저는 많은 악플에 시달렸고 구체적 피해 사실이 공개되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그러면서도 "정준영이 저 외에도 수많은 여성들의 영상을 유포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행까지 하는 악질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절대 정준영에게 협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 등으로 인해 정준영의 범죄가 드러나지 않게된 점에 대해서는 저 또한 깊은 유감을 느끼는 바"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고소를 취하한 이유는 '불법 촬영의 피해를 겪고도 무고죄로 피소당하여 제 인생이 망쳐질까봐'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준영은 해당 사건 당시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방송에 복귀해 '1박 2일', '짠내투어'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사건이 발생하면서 단체 대화방 구성원인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과 함께 다수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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