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형 수술 부작용 피해 잇따라
입력 2009-07-30 16:38  | 수정 2009-08-03 17:59
【 앵커멘트 】
조금만 고치면 멋져 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여성은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도 최근 성형 수술을 받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성형 수술을 인한 부작용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한쪽 입술이 처지는 게 불만스러웠던 황 모 씨.


인터넷 등을 살펴보다 간단한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에 성형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병원 측 설명과는 달리, 수술 직후부터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얼마 뒤에는 오른쪽 볼까지 함몰됐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성형 수술 피해자
- "너무 아프고 붓기가 심해서 제가 어디를 다니지 못할 정도였고요. 입이 벌려지지 않아서 아예 먹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습니다."

이처럼 미용을 목적으로 성형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모두 6천여 건으로 전체 의료사건 가운데 무려 12%를 차지했습니다.

'쌍꺼풀수술'로 인한 피해가 20%로 가장 많았고, '코 성형술'이 18%, 유방 성형이 9%로 뒤를 이었습니다.

흉터는 물론 얼굴 일부가 일그러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애 / 한국소비자원 의료피해 담당
- "성형 수술이 재수술이거나 여러 부위에 수술을 받는 경우거나 수술 전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기대를 하는 경우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의료분쟁으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문의를 통한 충분한 상담과 함께 분쟁에 대비해 수술 전후 사진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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