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도 무더기 매수 의심…'LH 투기' 토지 넘어 주택으로?
입력 2021-03-22 19:31  | 수정 2021-03-22 20:06
【 앵커멘트 】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합동 조사단이 신도시 인근 수혜 지역에서 아파트나 빌라 등을 거래한 공직자를 대거 적발했습니다.
LH 직원의 신도시 인근 땅 투기 의혹이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3기 신도시 창릉 바로 옆에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2019년 5월, 신도시 발표 후 2년도 안 돼 전용 112㎡ 가격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신도시 수혜지역인데다, GTX 역 예정지와도 가까운 입지에 수요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경기도 고양시 공인중개사
- "(외지인들도 많이 샀어요?) 많이 샀죠. 여기 사는 사람들은 거의 서울 사람이지, 고양 사람은 못 사요."

공직자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은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 직원 237명의 명단을 특별수사본부에 넘겼습니다.


일부는 신도시 개발 수혜를 노리고 인접 지역 주택을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는 창릉과 광명 시흥, 안산, 하남 등에 집중됐는데, 2~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고 갭투자가 가능합니다. 또 전·월세 시장에서 선호하기 때문에 자기 자본이 적게 들어갑니다. 가격 상승폭도 크기 때문에…."

다만, 주택 소유자들이 투기 목적으로 매수한 건지, 매수 과정에서 내부 정보가 활용됐는지 등은 입증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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