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 "AZ 백신 안심하고 맞아야"…특이사례 정밀 조사 필요

【 앵커멘트 】
유럽에서 논란이 컸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우리 당국이 안전하다고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백신은 혈전과 '무관하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다만, 유럽의약품안전청처럼 100만 명 중 한 명이 걸릴 정도로 희귀질환인 뇌정맥 혈전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심하고 맞으라는 말이지만, 뭔가 개운치 않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최은화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혈전 생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다만,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긴 두 가지 특이사례에 대해선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접종 뒤 뇌혈전이 발견됐던 20대 남성은 뇌정맥동혈전증 사례인데,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합니다.

또 다른 특이사례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로, 혈전 발생과 더불어, 혈소판이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위는 두 사례 모두 100만 명당 1명 내외에서 발생한다며, 백신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상 반응 가운데 백신과의 연관성을 인정한 건 2건뿐입니다.

▶ 인터뷰 : 서은숙 /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
- "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2건 모두 증상이 호전됐고, 피해보상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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