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전선, 현대 아이오닉5·기아 EV6에 구동모터 '혈관' 권선 단독 공급
입력 2021-03-22 17:02 
LS전선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제공 = LS전선>

LS전선(대표 명노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구동모터와 배터리는 전기차의 2개의 심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 심장의 혈관 역할을 하는 전선과 부품 사업 역시 급성장 할 것으로 판단,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고기능 절연재질을 사용, 효율을 향상시킨 고전압 권선 개발에 성공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선을 양산해 관련 매출이 향후 6년간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전압 부품이 중요하다. LS전선은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하고 있다. 이보다 두 배 높은 전압에서 사용 가능한 권선인 셈이다. LS전선은 GM과 고전압 EV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전세계 친환경 자동차용 권선 시장이 2025년에는 현재 6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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